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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항의글 4000개·폐지 요구까지…피프티 편으로 위기 맞은 '그알'

입력 2023-08-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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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에 관해 보도하며 편파 방송 논란에 휩싸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 4000여개(22일 오전 기준)가 올라왔다. '공정성을 잃었다' '그동안 방영된 많은 사건은 진실이었나' '방송을 빙자한 범죄' 등 수위 높은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그것이 알고 싶다'의 폐지까지 요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92년부터 방송된 시사 보도 프로그램이다. 굵직한 사건 사고를 다루며 적극적인 취재로 신뢰를 쌓아왔다. 때문에 이번피프티피프티 사태 보도가 예고되며 많은 관심이 쏠린 바 있다.

그러나 피프티피프티 편 방송 이후 비난이 쏟아졌다. 더기버스 대표의 학력·경력 위조 의혹이나 멤버들 측의 개별 상표권 등록 등 주요 쟁점이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 대신 피프티의 해외 인기를 전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멤버들과 멤버 가족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아냈다. 전반적으로 멤버들 측의 주장을 크로스체크하지 않고, 한쪽의 주장만 전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진행자 김상중이 멤버들의 편지를 낭독하는 장면으로 '감성팔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이에 과거 어트랙트 대표가 제작했던 그룹 더러쉬 출신 김민희는 '방송 너무 열받는다. 사장님 여론이 왜 언플이냐.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고 그 속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르는 거다. 너무 화난다'고 비판했다.

KBS 고국진 PD는 '요점과 다른 점을 비교하고 확인해서 콕콕 집어낼 줄 알았다. 대체 무얼 얘기하고 싶은 걸까. 감정에 호소하는 마지막에서 할 말을 잃었다'며 '정산을 받고 혹은 부채를 갚는 게 음원 수익으로밖에 안된다고 한다. 행사와 광고 등 수익이 나는 모든 활동에서 변제 혹은 정산이 발생되는 건데 어찌 이야기만 듣다 나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인터뷰만 하고 후속취재가 없다. 엔터테인먼트 일을 잘하는 자사 예능 PD에게만 물어봤어도'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문제의 가수 인기를 표현함에 있어 수없이 많은 기사와 데이터로 글로벌 인기를 표현할 수 있었는데 굳이 타 가수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해외기자 인터뷰를 넣은 의도는 무엇인가. 정작 그 기자는 K팝을 잘 모른다. 유튜브에 런던 K팝만 쳐도 수없이 많은 커버댄스가 있는데 죄다 하다만 편집'이라고 했다.

시청자 게시판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시청자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지난 21일 오전 기준, 이와 관련해 접수된 민원만 100여건이었다.

연예계 전반의 항의도 거세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연제협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사건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꼬집으면서,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제재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제작진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다만, ''그것이 알고싶다'가 피프티를 옹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영상을 올린 한 유튜버가 '편항적인 이유는 그룹 오메가엑스 때문이며, SBS가 오메가엑스 템퍼링 작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하자, 이를 적극 부인했다. 또한, 피프티 편의 공식 예고편을 유튜브에서 삭제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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