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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관춘 씨,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떠나…평소 기증 뜻 밝혀

입력 2023-08-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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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이관춘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기증자 이관춘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50대 남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오늘(2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50대 이관춘 씨는 지난 1일 강릉아산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하며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씨는 지난 6월 26일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가족들은 이씨가 평소 장기기증 관련 뉴스를 보고 나중에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당연히 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또 가족들은 이씨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지고 기증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

이씨의 아내 신양숙 씨는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정작 본인은 하고 싶은 것 하나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하늘나라에서는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지내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씨의 아들 이희준 씨는 "무뚝뚝한 아들이라 한 번도 아버지한테 사랑한다고 말 한번 못 한 것 죄송하다"며 "다음 생에는 애정표현도 많이 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의 뜻대로 아픈 사람들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널리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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