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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지역 마을에 호랑이 출몰..."서식지 파괴·먹이 부족 탓"

입력 2023-08-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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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호랑이.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시베리아 호랑이.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멸종위기종인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가 러시아 극동지역 민가에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2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6월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 지역 민가에 시베리아 호랑이가 나타난 횟수는 모두 181건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기록된 98건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올해 들어 호랑이가 주민을 공격하는 일도 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에 극동 지역 행정당국과 경찰 등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아무르 호랑이를 내쫓거나 포획하기 위해 사냥꾼과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꾸렸습니다. 또 주민들에게 가축 등을 집 밖으로 내놓지 않도록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민간 단체는 당국의 이런 조치가 충분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과학자·전문가 그룹과의 논의를 거친 결과, 현재 시베리아 호랑이 서식지 인근에서 허용되는 벌목, 광물 채굴 등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삼림 파괴로 멧돼지와 노루의 개체수가 줄자 호랑이들이 개나 가축 등을 사냥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라며 "먹이 부족뿐만 아니라 자연 서식지 파괴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베리아 호랑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고양잇과 동물입니다. 이는 20세기 중반 이후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됐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 가운데 95%가 현재 러시아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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