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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최고 영광' 어디로‥지지부진 '경소문2'

입력 2023-08-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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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2' 포스터

'경이로운 소문2' 포스터

시즌1의 영광은 어디로 간 것일까.


지난 7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이로운 소문2')는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OCN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던 시즌1은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종회 시청률 1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한국판 히어로물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시즌2 제작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tvN으로 옮겨와 2년 만에 선보인 '경이로운 소문2'는 자체 최고 시청률 5.45%로 8회까지 방영된 현재 4%대를 유지 중이다. 시즌1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K-콘텐트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2주 차 TV 드라마&비드라마 종합 화제성 부문에선 경쟁작들('킹더랜드'와 '악귀')의 종영 효과로 1위에 오르긴 했지만 이마저도 종영까지 쭉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경이로운 소문2'는 1, 2회에서 한국형 히어로물 본연의 매력을 잘 살린 듯 보였으나 그게 전부였다는 혹평 피하지 못하고 있다. 주인공의 학교 폭력 이슈가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보였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작품 자체가 문제였다.

중국 카운터들이 악귀즈에게 희생 당한 뒤 복수와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 뛰고 있는데, 카운터 중 누군가 위기에 빠지면 최종적으로 주인공인 소문이 나타나 구해내는 스토리다. 1, 2회엔 이 모습이 '영웅' '카운터 내 최고 서열'이란 걸 암시했지만 반복되는 패턴은 흥미를 부르지 못했다. 또 악귀즈의 라인업 자체가 너무도 화려한데 하나하나의 캐릭터에 설득력이 더해지진 못한 모습이다. 이들이 왜 한국으로 향했고 그래서 왜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진선규(마주석) 외에 크게 와닿지 않고 있다.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못한 모습이다.

8회 방송에선 강기영(필광)이 연인 김히어라(겔리)를 저버리고 이에 화가 난 김히어라가 강기영의 계획을 망쳤다. 여기서 더 나아가 조병규(소문)의 기억을 지우고 힘이 소멸되게 만든 상황. 시즌2 최대 위기인데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둔 '경이로운 소문2'가 그간의 지지부진한 스토리에서 벗어나 본연의 매력을 살리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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