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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따다 말벌 쏘인 70대 남성…헬기로 구조했지만 숨져

입력 2023-08-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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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자료 사진. 〈사진=환경부〉

말벌 자료 사진. 〈사진=환경부〉


경기 가평군 주금산에서 버섯을 따던 남성이 말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오늘(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어제(20) 정오쯤 가평군 상면 주금산 시루봉 근처에서 70대 남성 A씨가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낮 12시 8분쯤 출동 명령이 떨어진 뒤 약 1시간 반 만에 A씨를 헬기로 구조했습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소방 헬기에서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발생 지점은 일반 등산객이 다니는 길과는 다소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버섯을 따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말벌이 공격하는 모습.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말벌이 공격하는 모습.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최근 3년 동안 벌 쏘임 사고는 평균적으로 78.8%가 7~9월에 집중됐습니다.

지난해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6439명이 다쳤습니다. 8월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고,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입니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과 향수 냄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입니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말벌이 공격하면 머리 부위를 감싸고 20m 넘게 도망가야 한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말벌이 공격하면 머리 부위를 감싸고 20m 넘게 도망가야 한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벌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빠르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재빨리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 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벌 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바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치료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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