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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줄까 봐 사이렌 안 울려"…하와이 재난 책임자 결국 사임

입력 2023-08-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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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안다야 마우이 비상관리국장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허먼 안다야 마우이 비상관리국장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하와이에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주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사이렌을 울리지 않았다고 말한 재난 책임자가 사임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 CBS 뉴스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우이 카운티는 전날 허먼 안다야 마우이 비상관리국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차드 비센 마우이 시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해 가능한 빨리 이 직책에 누군가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다야 국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을 당시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하와이에서 사이렌은 일반적으로 쓰나미나 폭풍을 경고하는 데 사용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사이렌이 울리면 더 높은 곳을 찾도록 훈련을 받았다"며 "사이렌을 울리면 사람들이 산으로 피신할까봐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하와이 공식 웹사이트에는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사이렌 경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앵거스 맥켈비 하와이주 상원의원은 CNN에 "주민들이 화재로 인해 사이렌이 울렸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무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모욕"이라면서 "또한 사이렌은 쓰나미 사이렌이 아니라 재난 사이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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