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류 자료사진. 물놀이객들이 이안류에 휩쓸려 일렬로 늘어서 있다. 〈출처=부산해운대소방서 제공/JTBC 뉴스〉
부산해경이 지난 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휩쓸린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출처=부산해양경찰서〉
지난 5일 아침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사장과 멀리 떨어진 바다에 사람들이 떠 있습니다.
역파도인 이안류에 휩쓸린 겁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 이안류 사고는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역파도로 불리는 이안류는 해안가로 밀려오던 파도가 먼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해안가 반대 방향으로 파도가 치는 현상인데, 얕은 곳에 있던 사람들을 순식간에 수심이 깊은 먼바다로 이동시켜 인명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안류는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이안류에 휩쓸리면 빠져나오기가 힘듭니다.
특히 이안류는 불시에 발생해 물놀이 도중 예측하고 미리 대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물결의 형태와 방향은 물론 해수욕장의 크기와 모양, 수심, 조위(해수면 높이), 바람 등 여러 해양 환경조건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안류는 자연 현상이라 물리적으로 어떤 공식과 조건에 의해 생긴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안류를 발생시키는 요인은 워낙 다양하다. 다양한 요인 중에서도 특정한 하나의 요소가 중점적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라,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파도 진행 방향의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쳐 빠져나와야 한다. 〈출처=기상청〉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안류를 거슬러 해안가 쪽으로 헤엄치는 건 안 됩니다.
오히려 힘이 빠져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이안류 진행 방향의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쳐 빠져나와야 합니다.
또 이안류는 2~3분 정도 유지되는 만큼 물이 흐르는 속도(유속)가 약해질 때까지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국립해양조사원 바다누리 해양정보서비스에서 이안류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바다누리 해양정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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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전 미리 위험도 가늠해볼 수는 없나
이안류는 파도가 잔잔하거나 맑은 날에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어 물놀이하기 전 이안류 지수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안류 지수는 파도의 특성을 분석해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단계별로 나눠놓은 것을 말합니다. 관심, 주의, 경계, 위험 등 4단계로 나뉩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바다누리 해양정보서비스 홈페이지(http://www.khoa.go.kr/oceangri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해 격자형 해양정보 → 예보지수 및 해황예보 → 이안류 지수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