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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임직원들, 적자 쌓이는 동안 '외유성 출장'에 횡령까지

입력 2023-08-18 20:38 수정 2023-08-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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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수십조원 적자를 내던 지난 2년 동안 자회사 임원들은 끊임없이 '외유성 출장'을 다닌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집트 가서 피라미드 보고, 아랍에미리트 가서 고급 리조트에서 밥 먹었는데 그것도 모자라, 여행사와 짜고 여행비 횡령한 직원까지 있었습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광활한 사막 한 가운데 거대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가 있습니다.

재작년 10월 아랍에미리트로 출장을 갔던 한전KPS 임직원들이 5시간을 이동해 식사를 한 곳입니다.

공식 일정으로는 업무보고와 현지 전력시설 시찰이 계획돼 있었습니다.

요르단에서는 현지 지사를 찾아가기로 한 날 대신 고대 유적지 페트라를 찾았고 이집트에서는 공식일정 대신 피라미드를 방문합니다.

출장 목적은 '해외근무 직원 격려'였는데 공식일정과 달리 실제론 관광을 한 겁니다.

한전KPS는 "이동 중 일부 유적지를 경유했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이들은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에 걸쳐 이집트, 미국, 필리핀, 인도 등 7개 나라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정부가 불필요한 출장을 자제하라고 했던 코로나19 유행 기간이었습니다.

이때 세 차례 출장을 갔던 한 직원은 여행사와 공모해 여행비를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출장 직후 허위 서류를 만들어 회사에 800만원을 청구한 뒤 여행사에 100만원을 준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부당하게 집행된 여행비 700만원 가량을 모두 환수하고 횡령 직원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Anantara Hotels Resorts & Spas' / 자료제공 : 이종배 의원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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