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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문 좀 열어주세요" 취객에 쫓기던 여성 구한 버스기사 이승현씨

입력 2023-08-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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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쯤 모르는 남성에게 쫓기던 여성을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구해냈다.〈영상=진해여객 제공〉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쯤 모르는 남성에게 쫓기던 여성을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구해냈다.〈영상=진해여객 제공〉


경남 창원시의 버스기사 이승현 씨가 대낮에 모르는 남성에게 쫓기던 여성을 구한 사연이 화제입니다.

지난 15일 경남 창원시 홈페이지 '칭찬 이어오기' 게시판에는 여성 이모 씨가 '창원 3006번 버스기사님 위급 상황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산책을 하러 집앞에 나갔다가 술에 취한 듯한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이 갑자기 자신을 향해 삿대질을 하더니 위협적으로 달려들었다고 이씨는 설명했습니다.

이씨는 "길에는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었다"며 "도망가려고 뛰었지만 계속해서 아저씨가 쫓아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씨는 대로변에서 정차한 택시를 발견해 곧장 달려갔습니다. 이씨는 "'모르는 아저씨가 쫓아온다 열어달라'고 창을 두드렸지만 택시기사가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손을 젓더니 자리를 떠나버렸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이씨는 신호에 걸려 도로에 선 시내버스를 발견했습니다. 이씨는 곧장 달려가 사정을 얘기했고, 버스기사는 곧장 문을 열어 그를 태웠습니다. 뒤이어 이씨를 쫓아오던 남성이 버스 문 앞으로 왔지만 기사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기지를 발휘해 여성을 위험으로부터 구해낸 겁니다.

여성을 구한 창원 버스기사는 이승현씨로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기사님이 그다음 정거장에 내려주셔서 무사히 집으로 왔다"며 "미쳐 차비를 낼 생각은 못 했다. 내리면서 버스 번호를 확인하니 3006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경황이 없어 (기사님에게)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해 글을 남긴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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