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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변주 시도했지만… '퀸덤퍼즐'의 쓸쓸한 퇴장

입력 2023-08-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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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퀸덤퍼즐' 로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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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시청자 곁을 떠났다.

Mnet '퀸덤' 시리즈 후속작 '퀸덤퍼즐'이 15일 파이널 생방송으로 종영했다. K팝 대표 그룹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쟁을 펼치는 기존 포맷에서 7인조 걸그룹 엘즈업(EL7Z U P) 멤버 선발 위한 서바이벌로 변주를 줬으나 대중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퀸덤퍼즐'은 0.2%(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방송 기간 내내 0.3%~0.5% 사이를 전전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하락세를 보이더니 세미 파이널 생방송은 시청률 0.1%로 자체 최저 기록을 세웠다. '퀸덤' '킹덤' 시리즈 통틀어 가장 임팩트가 부족했던 '퀸덤2' 최저 시청률인 0.5%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화제성 지표로 꼽히는 영상 조회수 역시 지지부진했다. 구독자 2060만 명을 보유한 Mnet 공식 채널에 올라온 무대 편집본과 풀버전 영상 조회수는 평균 10~20만 회다. 최후 14인이 파이널 생방송 당시 선보였던 '빌리언에어(Billionaire)'와 '라스트 피스(Last Piece)' 무대 영상도 각각 10만 회(17일 오후 4시 기준)에 그쳤다. 구독자 수 비례 낮은 기록이다.

'퀸덤퍼즐'은 첫 방송 전부터 경연 진행 방식으로 도마에 올랐다. 제작진은 음악방송 1위 총 횟수(50%)·발매 음반 중 초동 최대 판매량(50%) 등 두 항목을 점수로 환산해 합산한 뒤 참가자들을 1군·2군·3군·4군으로 나눴다. 이를 본 K팝 팬들은 '퀸덤퍼즐'표 기준이 참여한 걸그룹 멤버들의 데뷔 연도가 모두 달라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아이돌 상품화·팬덤 가르기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든 시청자들이 궁금해 했음에도 방송 도중 프로그램을 떠난 이채연·라붐 해인의 하차 이유를 끝까지 함구한 점과 지나친 경쟁 및 과도한 감정 싸움을 유도하는 제작진의 모습은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데 한몫했다.

뿐만 아니라 '프루듀스'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참가자 수가 훨씬 적었지만 나나·휘서·케이 등 이슈 참가자 집중 조명으로 26인 전원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화제성으로 실력이 뛰어난 아티스트가 아닌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멤버가 톱7에 잇따라 이름을 올려 K팝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지속됐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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