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영상] 죽은 새끼 보내지 못하고 업고 다닌 제주 남방큰돌고래

입력 2023-08-16 16: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지난 15일 낮 12시쯤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됐다. 〈사진=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5일 낮 12시쯤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됐다. 〈사진=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유영하는 모습. 〈영상=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유영하는 모습. 〈영상=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흰색 물체를 등에 업고 힘겹게 헤엄치는 돌고래 한 마리가 보입니다.

한 해경이 폐그물에 걸린 줄 알고 그물을 끊어주고자 다가갔는데, 알고 보니 이 돌고래는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이 확인한 결과, 돌고래는 폐그물이 아닌 죽은 새끼를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얹고 유영하고 있었습니다.

경찰관이 다가오자 돌고래는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새끼를 이리저리 옮기며 이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몸길이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파악됐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전문가에 따르면 돌고래가 업고 있던 사체는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