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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경쟁 앱 '페이스북' 링크 접속 고의 지연 의혹 휩싸여

입력 2023-08-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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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옛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엑스(옛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가 앱 안에서 다른 링크로 접속할 때 일부 웹사이트 접속 속도를 고의로 느리게 만들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워싱턴포스트(WP)가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엑스 안에 있는 링크를 통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뉴욕타임스(NYT)에 접속하면 해당 웹사이트가 열리기까지는 약 5초가 걸립니다.

반면 WP나 폭스 뉴스, 유튜브 등은 1초 안에 접속됩니다.

공교롭게도 접속하는 데까지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린 웹사이트들은 과거 머스크를 비판하거나 그와 공방을 벌인 곳이라는 겁니다.

먼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엑스를 위협하는 경쟁사 '메타'의 앱입니다. 메타는 최근 엑스를 겨냥한 새로운 SNS인 '스레드'를 출시했습니다.

또한 최근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일론 머스크와 주먹다짐을 벌이겠다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엑스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엑스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NYT는 지난 4월 트위터 유료 인증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를 냈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NYT는 배설물에 해당해 읽을 가치가 없다"며 NYT 계정에 대한 공식 인증 마크를 삭제한 바 있습니다.

NYT 대변인은 엑스의 접속 고의 지연 의혹에 대해 "우리도 비슷한 관찰을 했다"며 "이런 접속 지연과 관련해 엑스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언론에 가해지는 압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WP는 "머스크는 개인적 원한을 갚기 위해 엑스를 이용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며 "엑스를 인수한 뒤 머스크는 자신의 제트기를 추적하는 계정을 정지시키고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보도한 언론인의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머스크는 접속 고의 지연 의혹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엑스 역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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