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잼버리 콘서트에 망가진 '상암 잔디'…문체부 "긴급 복구" [이슈언박싱]

입력 2023-08-15 17: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15일) 풀어볼 얘기는요, '구급차'가 잼버리 '짐차'? 입니다. 자, 바로 보시죠.

이 사진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119 구급차에 짐을 싣고 있는 모습.

어떤 상황이냐면요, 잼버리가 끝나고 대전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베트남 대원들이 퇴소하는 과정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구급차로 짐을 옮겨주는 모습입니다.

한번만 왔다갔다한게 아니고요.

구급차는 기숙사 앞에서 버스가 있는 곳까지 여러번 왔다갔다하면서 짐셔틀을 했습니다.

이걸 보고 한 시민이 이거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 사진과 글을 올렸고요.

어제 국민신문고 민원, 고발까지 이어지면서 경찰이 오늘 수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응급의료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죠.

자, 일단 대전소방본부는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안전 예방 차원이었다" '행정안전부 직원이 짐을 옮겨줄 수 있느냐고 문의를 했고 버스가 기숙사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있었는데, 도로가 좁아서 학생들이 무거운 짐을 끌고 가는게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선의로 짐만 옮겨준 거'라는 설명입니다.

이 선의라는 거, 말은 좋습니다만 정해진 법이라는게 있는 거니까요.

스카우트 대원 퇴소하는 것까지도 준비가 부족해서 구급차를 이삿짐차처럼 썼다는 비판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119구급차가 콜밴이냐' 성명서를 냈습니다.

자, 이렇게 대회는 끝났지만 부실 잼버리 여파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잼버리의 마지막을 장식한 K팝 콘서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죠.

하지만 잔디 망가지는 건 어떻게 할거냐, 축구팬들의 우려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1인 시위에 나선 축구팬도 있었고요.

왜냐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서울시설관리공단이 2년 전에 10억원을 투입해서 새로 깐 잔디거든요.

국가대표팀 경기도 서울에서 많이 진행하니까요.

유럽에서도 쓰는 하이브리드 잔디, 아무튼 그간 엄청 공을 들인 잔디인거죠.

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 내일모레죠, "17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긴급 복구"한다고 전했습니다.

"무대 설치로 인해 손상된 잔디를 중심으로 긴급 복구를 마무리하고 19일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겁니다.

또 이후에도 잔디 상태 추가로 확인해서 필요하면 추가 복구 작업을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뭐가 들어가죠? 돈이 추가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자, 이제 잼버리는 끝났고 뭐가 문제였는지 따지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할 시간입니다.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다고 하고, 야당에서는 국정조사 하자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번에는 정말 흐지부지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무총리가 화장실 청소하러 다니는 장면이 또 나와서는 안 될 일입니다.

오늘 이슈언박싱은 여기까지 풀어봤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