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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산불 사망자 신원확인 어려워…"하루 10~20명 늘 수도"

입력 2023-08-15 13:13 수정 2023-08-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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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불길이 지난 뒤 타고 남은 잔해가 보인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불길이 지난 뒤 타고 남은 잔해가 보인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피해 사망자 수가 100명에 가까워진 가운데 앞으로 열흘가량 하루 10명 이상씩 집계가 늘며 인명피해가 커질 것으로 하와이 주지사가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수습한 시신도 대부분 심하게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현지시간 14일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수색대원들이 하루에 10~20명씩 발견할 수 있어서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는 1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많은 비극적인 이야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연락 두절인 사람 수는 약 1300명이라고도 말했다고 AP·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현지시간 9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 라하이나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시신들은 대부분 불에 심하게 타 신원확인이 어려워 가족과 친지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불길을 뚫고 탈출해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고 살아남은 73세 한 주민은 실종된 형제를 찾고 있다면서 "그가 살아있기만을 바란다"고 NBC방송에 말했습니다.

섬 안에 연고가 없는 경우에는 실종자 확인이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테라 토머스는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에 살던 62세의 이모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이 크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당시 기준 사망자 89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2명뿐이었습니다.

존 펠레티에 마우이 경찰서장은 "유해들은 금속을 녹인 불을 통과한 상태"라며 "유해를 수습할 때 (유해가) 부서져 버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려면 빠른 DNA 검사가 필요하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비교를 위한 DNA 샘플 채취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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