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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철근 빠진' 아파트 5곳 임의 누락…"임원 전원 사표 내"

입력 2023-08-11 14:21 수정 2023-08-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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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전수조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한준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전수조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한준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장의 이런 발언은 무량판 구조 공공아파트 전수 결과 발표 당시 LH가 철근이 빠진 아파트 단지 5곳을 임의로 제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나왔습니다.

무량판 구조란 하중을 지탱하고 있는 수평구조인 보(대들보)가 없이,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수직구조에 지붕이 바로 연결된 방식의 건축방법을 말합니다.

이 사장은 오늘(11일) LH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경영적 판단하에 추가 발표한다"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사장에 따르면 당초 LH는 전수조사를 진행한 91개 아파트 단지 중 15곳에서 철근이 누락됐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5곳이 더 있었습니다.

당시 LH는 '누락 정도가 경미하다'고 자체 판단해 이들 5곳을 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누락된 단지 5곳은 화성남양뉴타운 B10, 평택소사벌A7, 파주운정3 A37, 고양장항A4, 익산평화 등입니다.

이 사장은 "뒤늦게 기둥 중 3~4개에서만 하자가 있는 단지를 자체 보강하고 발표에서 제외했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저한테 (그동안) 누락된 보고가 올라왔고, 어제(10일) 오후에야 5개가 빠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부 자력으로만 혁신이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러 경찰과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에 조사를 요구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사장은 임원 전원이 사직서를 냈고, 본인 거취에 대해선 정부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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