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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브걸 은지, 삭발 걱정 안 해도 되겠어요

입력 2023-08-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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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브걸 은지

브브걸 은지

브브걸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브브걸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농담으로 뱉은 말이었지만 지켜질 리 만무하다.

브레이브걸스(민영·유정·은지·유나)는 올해 2월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 이후 멤버 전원이 워너뮤직코리아로 새 둥지를 옮겼다. 이후 이들은 팀명 상표권을 전 소속사가 갖고 있어 브브걸로 바꾼 뒤 완전체 활동에 나섰다.

브브걸의 시작점인 새 앨범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은 이달 3일 K팝 팬들의 관심 속 베일을 벗었다. 이번 신보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함께 트렌디한 팝 사운드의 '레모네이드(LEMONADE)'까지 총 두 곡이 수록됐다.

무엇보다 타이틀곡 장르가 돋보였다. '롤린(Rollin')' 역주행 이후 청량스러운 느낌이 팀의 강점으로 자리잡은 만큼 계절감을 살려 돌아올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지만 브브걸은 최근 대세인 샘플링이 가미된 레트로 팝 사운드 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복고풍 컨셉트의 미니 6집 타이틀곡 '땡큐(Thank you)' 성적이 미미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였다.

이러한 전략은 현재까지 실패한 것으로 보여진다. 칭찬과 응원보다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온라인 커뮤니티·국내 음원 플랫폼에는 곡 구성이 아쉽다거나 후렴구인 '기브 잇 투 미 베이비(Give it to me baby)'가 지나치게 반복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지루하다는 댓글로 가득하다.

또한 네티즌들은 브브걸 멤버들이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차라리 서머송 계열인 '레모네이드'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도 나왔다.

음원 성적 역시 지지부진하다. '원 모어 타임'은 멜론 실시간 차트 최고 순위 200위에 랭크됐다. 혹평을 받았던 '땡큐'가 기록한 최고 순위 58위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이다. 발매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인 10일에는 691위로 하락했다. '원 모어 타임'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142만 회(11일 오전 11시 기준)에 그쳤다.

새 앨범 발매 전 브브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멤버 유정이 농담 삼아 음원차트·음악방송 1등 공약으로 "은지가 삭발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원 모어 타임' 활동에 열정 넘치는 패기와 자신감을 보여줬으나 라푼젤만큼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다녀도 되지 싶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브브걸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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