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기적의 형제' 정우 27년 전 소평호수 사건 뉴스로 폭로

입력 2023-08-11 08: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적의 형제'

'기적의 형제'

'기적의 형제' 정우가 27년 전 소평호수 살인 사건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뉴스를 통해 공개했다. 권력과 돈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법망을 빠져나간 진범을 단죄할 일만 남았다. 종영까지 단 2회 남겨둔 '기적의 형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기적의 형제' 14회에는 정우(동주)가 아버지의 나무자동차 안 비밀 서랍에 남긴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편지를 발견한 모습이 그려졌다.

정우가 힘들고 지칠 때 힘을 주고 싶어서 숨겨둔 것이라고 시작된 편지엔 '힘없고 작은 생명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하루하루 성실히 기쁨을 느끼고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는 아버지의 진심이 묻어 있었다. 5살 때 아버지를 잃은 정우는 그렇게 27년만에 아버지의 손길과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진실을 밝히고, 훔친 소설을 바로잡을 용기를 얻었다.

그 사이 형 오만석(하늘)을 만난 배현성(강산)은 27년만의 상봉의 감격도 잠시, 오만석과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을 깨달았다.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형이 하는 일을 돕고 싶었지만, 그건 오만석이 원하는 게 아니었다. 27년이란 시간까지 넘어 여기에 온 동생이 주어진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열심히 행복하길 바랐다.
무엇보다 자신의 복수극에 배현성이 함께 하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었다. 배현성 역시 정우로부터 비디오테이프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 후폭풍에 대해 생각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다면, 영화감독 신경철의 유력 살인 용의자인 형의 존재 역시 드러날 것이기 때문. '절대 잡히지 말고 꼭꼭 숨어. 그래도 내가 형 찾을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오만석에게 전한 이유였다.

박유림(현수)과 안내상(병만)은 강력 3팀의 내부 첩자 이도엽(김형사)과 최광일(변종일)의 수하 치타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악덕사채업자 전두현을 살해했고, 우현(노영남)을 살해하라 지시한 혐의로 최광일(변종일)을 소환할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그 전에 이성욱(이태만)이 먼저 손을 썼다. 오만석이 보낸 영상으로 최광일이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불안과 불신에 휩싸인 이성욱이 살해를 지시했다. 최광일은 자신의 목숨으로 지은 죄에 대한 천벌을 받았다.

그리고 오만석이 드디어 이성욱 앞에 나타났다. 그에게 영상을 보낸 진짜 목적을 직접 밝히기 위해서였다. 소평호수 사건의 진실이 세상에 밝혀진다 해도,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그를 처벌할 수 없다는 걸 오만석은 알고 있었다. 이에 납치한 최광일은 풀어주고, 그가 자백으로 배신하는 영상을 이성욱에게 보냈다. 이성욱이 최광일을 죽이게 해 그를 공소시효가 살아있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만든 것이다. 오만석의 치밀한 복수 계획이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한 순간이었다.

진실을 밝히려는 또 한 사람 정우가 뉴스룸에 들어섰다. 비디오테이프를 경찰에 넘기라는 박유림의 설득에도 정우는 우선 언론 공개를 결정했다. 태강그룹이 언론과 검찰을 움직이기 전, 속전속결로 모든 국민이 진실을 선명하게 다 알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앵커 류승수에게 자신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정우는 뉴스에 영상을 공개했다. 이 진실이 과연 어떤 결말을 불러올지, 그리고 자신의 과오까지 밝히기로 결심한 정우가 후폭풍을 어떻게 성실하게 감내할지, '기적의 형제' 정우와 배현성이 해피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