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비가 쏟아진 어제(10일)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대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군위군 병수리는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 지 알아보죠. 현장 연결합니다.
윤두열 기자, 어젯밤에는 마을에 물이 덜 빠진 상태였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에 제가 이곳에서 현장 모습을 보여드릴 때만 해도 마을 전체에 물이 들어차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어제 오후엔 집 안에 있던 주민들이 소방보트를 타고 빠져나오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그치면서 물이 하천 쪽으로 다시 빠지기 시작했고 밤사이 물이 다 빠지면서 잠겨 있었던 마을 바닥이 이제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앵커]
어제 이 마을에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죠.
[기자]
네, 이제는 어제 보이지 않았던 논이 보이는데요.
농로를 걷던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렸습니다.
소방대원이 발견했지만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앵커]
왜 갑자기 마을에 물이 찬 겁니까?
[기자]
마을 옆으로 하천이 흐르는데요.
이 하천의 물을 막아주는 둑이 바로 이곳입니다.
둑 한 가운데가 뚝 끊긴 게 보이실텐데요, 이 둑이 터지면서 이쪽 하천 물이 마을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이 둑을 막는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정오쯤에 둑이 터졌는데 이 시간은 태풍이 대구 바로 옆을 지나갈 때입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터진 이 둑, 불과 몇 달 전에 공사를 끝낸 둑이었습니다.
[앵커]
대구에서 실종자 1명도 나왔는데 밤새 수색작업에 진전이 좀 있었습니까?
[기자]
어제 오후 1시 45분쯤엔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인근 도랑에서 전동휠체어는 찾았지만 아직 실종자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