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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빠진 70대 구조한 20대…유도 국대출신 양서우 선수였다

입력 2023-08-10 19:52 수정 2023-08-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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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휩쓸린 70대 남성을 구한 순천시청 유도팀 27세 양서우 선수. 오른쪽은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의 모습. 〈사진=순천시청 홈페이지〉

파도에 휩쓸린 70대 남성을 구한 순천시청 유도팀 27세 양서우 선수. 오른쪽은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의 모습. 〈사진=순천시청 홈페이지〉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70대 노인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든 20대 여성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 유도 국대 출신 양서우 선수였습니다.

전남 순천시청에 따르면 순천시청 유도팀인 27세 양서우 선수는 지난 5일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78세 남성 A씨를 구조했습니다.

당시 A씨는 여름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해수욕장에 갔다가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해변에서 갑자기 바다 쪽으로 쓸려나가는 역파도인 이안류가 발생해 발이 닿지 않는 깊은 곳까지 떠내려간 겁니다.

놀란 A씨의 가족들은 곧장 119에 신고한 뒤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대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현장에 있던 양 선수가 상황을 목격하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양 선수는 A씨 가족들에게 "못 나오고 계신 건가요"라며 상황을 물어본 뒤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A씨 딸이 순천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A씨 딸은 "경찰관에게 말씀하신 이름을 듣고 국가대표 선수라는 걸 알게 됐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아버지를 구조해주신 선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순천시청 측은 "주변 동료들의 말을 들어보면 양 선수는 평소에도 어려운 사람을 보면 본인 일처럼 도와주는 등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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