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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연주자 24세 이지현씨...뇌사장기기증으로 3명 살리고 하늘로

입력 2023-08-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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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연주자 이지현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해금 연주자 이지현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대 해금 연주자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4세 이지현 씨가 지난달 30일 대전 서구의 건양대병원에서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숨졌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씨는 지난달 5일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생전 이지현 씨가 해금을 켜는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생전 이지현 씨가 해금을 켜는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2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이씨는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좋아하던 한 사극 드라마를 보고 국악에 빠져 그때부터 해금 연주자를 꿈꿨습니다.

이후 이씨는 목원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해 해금 연주자로 활동했습니다.

이씨의 부모는 모두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로, 딸의 마지막 길에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전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측은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3명의 새 생명이 살 수 있었다"며 "생명을 살리고 떠난 따뜻한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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