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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가 지위 이용해 발기부전제 등 구매, 개인사용 '적발'

입력 2023-08-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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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치과의사 14명이 진료와 무관한 발기부전치료제, 비만치료제 등의 의약품을 구매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의약품은 환자 진료와 오남용을 막기 위해 유통이 엄격히 관리되고 있는데, 적발된 치과의사들은 의료인이 약품을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을 악용한 겁니다.

오늘(10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해 9월부터 치과 진료와 관계없는 의약품 20여종을 구매하고 임의로 사용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치과의사 14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에는 호기심에 발기부전치료제를 구매했다고 진술하거나 비만 주사가 유행해서 사용해 봤다고 밝힌 이들도 있었습니다. 또 태반주사가 몸에 좋다는 말을 듣고 구매해 직접 주사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탈모 약, 당뇨약 등을 직접 구매해 사용하거나 성장호르몬제, 대상포진, 폐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등의 약품을 원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이점을 악용해 가족이나 타인에게 투여한 사례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치과의사들은 편리하게 약 주문이 가능한 온라인 의약품 도매상을 서로 소개하며 이용하기도 했는데, 직원이 의사 몰래 의약품을 검색하여 구매한 경우도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서영관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시민의 안전에 직접 관계되는 의약품 유통은 불법 요소를 신속히 파악하고 의료인,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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