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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윤동주 조선족' 주장에 서경덕 교수 "어이없는 여론 호도"

입력 2023-08-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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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있는 윤동주 생가 안쪽 표지석에 '중국 조선족 유명한 시인'이라는 설명이 새겨져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중국에 있는 윤동주 생가 안쪽 표지석에 '중국 조선족 유명한 시인'이라는 설명이 새겨져 있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관영 매체가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 중국인'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어이없는 여론 호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10일) 서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8일 윤동주 시인 생가 운영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한 기사를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윤동주 시인과 관련 일제 강점기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 투쟁에 참여한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그야말로 중국의 본심을 드러낸 문구라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건물 수리 중이니 걱정말라며 한국 여론을 잠재우려는 듯한 뉘앙스였지만 역시나 윤동주를 조선족으로 주장하기 위한 기사였던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왜곡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 교수는 "김치, 한복 등도 모자라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들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중국 관영매체는 더 이상 어이없는 여론 호도를 멈추고 주변국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부터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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