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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힌남노가 할퀸 포항…주민들, "두렵다" 긴장감

입력 2023-08-10 06:21 수정 2023-08-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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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을 동그라미 모양으로 본다면 오른쪽 반원이 위험 반원이라고 해서 피해가 더 큽니다. 이 위험반원에 들어간 경북 동해안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었던 포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 구체적으로 어디입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포항의 냉천입니다.

이곳에서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해서 9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곳의 하천의 폭이 원래 150m로 높은데 하류로 갈수록 10m까지도 급격하게 좁아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아파트가 있는 저지대에서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사람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1년이 지나지만 냉천 일대에 아직 참사의 복구가 다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곳에 토사와 암석들은 어느 정도 치워졌는데요.

저 반대편에 보시면 모래주머니를 쌓아서 제방이 무너진 자리를 임시로 메워놨습니다.

다 복구가 되지는 않은 모양새고요.

주변에 저수지 배수시설들을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올해는 조금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간이로 물막이판도 설치했습니다.

그래도 주민들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기억 때문에 걱정과 불안, 공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참사의 기억이 나는데 또 지난해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아파트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포스코 공장 같은 산업시설에도 물이 차서 피해가 컸는데 올해 대비가 좀 됐습니까?

[기자]

이곳 하류 끝에 지금 포스코 제철소가 있는데 이곳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어서 좀 상황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난해 태풍 피해로 49년 만에 용광로가 멈춰섰던 사고가 났습니다. 침수피해 때문인데요. 

올해는 이 피해를 막기 위해서 2m 높이로 물막이벽을 높게 세웠고 그리고 간이로 배우시설도 늘렸습니다.

이미 직원들도 많이 나와서 밤새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산업시설도 역시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홍지용 기자가 상황을 전해주는 그 중간에도 비가 점점 거세지는 게 느껴지는데요. 

[기자]

지금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아서 지금 상황을 마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경북 포항지역에는 어젯밤 9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지금 빗줄기가 많이 거세져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지금 눈앞에도 계속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에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에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때가 고비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지금 동해안은 최대 4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금 지난 폭우 때도 경북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고 아직 복구도 마치지 못한 데다가 실종자의 수색도 마치지 못해서 임시 땜질 복구까지 지금 겹친 상황이기 때문에 걱정이 큽니다.

어제까지 주민 6500여 명이 대피했고 또 어선 3621척도 항구로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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