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예고된 강원 영동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내일(11일)까지 많은 곳은 600mm를 넘는 큰 비가 온다는데, 강릉에 저희 조승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그곳 역시 4시간 전쯤에도 연결했었는데,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는 거 같네요?
[기자]
밤이 깊어질수록 깊어지던 빗줄기가 잠시 잦아들었습니다.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중계를 하면서 우산을 안 쓰고 있다 보니, 옷이 흠뻑 젖었습니다.
이곳 강릉을 비롯한 강원 영동지역에는 어제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6시에 해안과 산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요, 지금은 호우경보로 강화됐습니다.
비 양이 많아지면서 하천도 빠른 속도로 수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강릉 남대천변 공영주차장 입구인데요.
주차돼 있던 차량들은 모두 안전지대로 옮겨졌고, 이렇게 통제선을 쳐서 차량 출입을 막아 놨습니다.
[앵커]
강원 지역에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이유가 있습니까?
[앵커]
네, 강원 지역은 태풍 진로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은 산맥 줄기와 구름대가 부딪히면서 더욱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내일까지 200~400mm, 많은 곳은 강수량이 600mm를 넘을 수 있고요.
시간당 100mm 이상 극한호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달 전 폭우 때부터 지반이 많은 비를 머금었기 때문에 산사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에서만 침수나 산사태 우려로 10세대 주민 17명이 대피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 64개 시군구에서 73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앵커]
벌써 많은 분들이 대피를 하고 있는데요, 특별히 주의해야 할 시간대가 있을까요?
[기자]
특히 오늘 오전 시간대가 최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시간대에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몇 시간씩 지속됩니다.
비도 문제지만, 순간 최대 초속 35m 바람도 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