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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동생, 친형 횡령 혐의 공판 참석 "동생들은 착취·이용의 대상"

입력 2023-08-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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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친형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친형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방송인 박수홍의 막냇동생 박모 씨가 친형 박진홍 씨 부부의 횡령 혐의 공판에 참석해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이라고 호소했다.

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차 공판이 진행됐다.

증인으로 나선 박모 씨는 "동생들이 왜 이런 일로 고통받아야 하는지이해 못 하겠다. 이런 이슈로 사람들에게 피로도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족들과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분 나쁜 감정을 일으킨다"라며 "이런 표현까지는 쓰고 싶지 않았는데,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이다. 이용의 대상이다"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밝혔다.

박모 씨는 자신도 알지 못했던 통장이 개설됐고, 이 통장에 라엘과메디아붐의 급여가 입금되고 있었다는 사실 또한 몰랐다고 했다.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그때야 통장의 존재와 자신의 통장이 횡령에 이용됐단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의 막냇동생 박모 씨는 "2020년에 박수홍이 연락을 해와서 큰 형과 재산 다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게 이 통장의 존재를 알게 됐다. 제 명의 통장이 사용됐다는 걸 그때 알았다. 통장을 만든 기억이 없다. 제 이름으로 돼 있는 계좌지만, 내역을 몰랐다. 2006년도에 사업 준비로 신분증이 건네진 것으로 추측된다"며 "알았다면 이 내용에 대해 물어볼 일도 없었을 거다. 입금된 내용을 모른다. 몰라서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또한, "어릴 때부터 큰형과는 가치관이 달라서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같이 사업을 할 때도 의견 충돌이 있었다. 웨딩 사업을 할 때 25%의 지분을 받고 공동 대표로 참여했는데, 3년 후에 어디에도 등재되지 않았다. 그것을 계기로 여러 갈등이 있었다. 더 이상 보기 싫은 마음에 2010년에 그냥 (회사를) 나왔다. 2010년부터 8년 정도는 (큰 형과) 만나지 않았다. 다른 가족의 설득으로 명절 때 봤으나, 소통은 없었다.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2021년, 아니 사건이 발생한 2020년 봄부터 단 한번도 통화를 하거나 만난 적 없다"면서 "이 돈을 저에게 입금할 리가 없다. 이건 제 돈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수홍 형 측 변호인은 박모 씨의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 공개했다. 이 대화 내용에는 박모 씨가라엘에서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황이 담겼다. 앞선 박모 씨의 주장과 상충된 증거였다.

이에 박모 씨는 "큰 형과 소통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라엘에서 퇴사가 됐는지 알아보지도 않았다. 그 후 2018년에 큰 형과 다시 만나고 난 후, 퇴사하겠다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해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2016년 3월 큰 형과 대화를 하는 문자 메시지 내용도 공개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일적인 부분이다. 일적으로주고받은 것"이라면서 "박수홍의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후엔 단 한 번도 통화한 적도 없다. 라엘을 그냥 나온 후에는 안 만났다. 엮이고 싶지 않았다. 일적인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문자로 소통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자금 61억 7000만 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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