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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우트 "한국 시민들 다가와 사과…놀랍도록 친절"

입력 2023-08-09 11:58 수정 2023-08-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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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새만금에서 서울로 철수한 영국 스카우트들은 "안전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라고 영국 BBC 방송이 스카우트 부모들을 인터뷰해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잼버리 대회에 15세 딸을 보냈다는 섀넌 스와퍼는 딸이 서울로 이동해 "매우 안전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와퍼는 앞서 외신을 통해 이번 잼버리 대회에서 "어른과 아이 모두 견딜 수 없는 수준"의 더위가 이어진다며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4500명 정도인 영국 대원들이 무더위와 열악한 시설을 피해 서울로 온 뒤에는 곳곳에서 환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딸이 말하기로 한국인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다고 한다"며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와서 (이번 새만금 시설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와줘서 고맙다고 말한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매장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할인을 해주기도 하고, 호텔에 도착했을 때 케이크를 기부해준 빵집도 있다더라"고 덧붙였습니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방문해 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방문해 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세 딸이 이번 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는 폴 포드는 딸이 인천의 한 호텔로 이동했고, 시설이 "훌륭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은 재앙이 닥쳤던 곳에서 떠날 수 있어서 기뻐한다"며 "다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놓친 것은 안타까워한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카우트 조직이) 면밀한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영국은 4만여 명이 참가한 이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최대 참가국입니다.

새만금 현장에서 그늘 부족, 음식 미비, 위생 열악, 의료 서비스 불충분 등을 이유로 지난 4일 야영장 철수를 결정해 5일부터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BBC는 한국 언론이 오랜 기간 준비할 수 있었음에도 당국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이번 행사를 '국가적 망신'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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