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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당국, 언론·통신사에 '동성애' 단어 사용도 금지

입력 2023-08-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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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시아파 성직자 등이 모여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이라크의 시아파 성직자 등이 모여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불태우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이라크 당국이 이라크 언론 매체 등에 '동성애'라는 단어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통신미디어위원회(CMC)는 언론과 소셜미디어(SNS) 등에 "'동성애'(homosexuality)라는 표현을 금지하고 대신 '성적 일탈'(sexual devianc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지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성별'(gender)이라는 용어도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이동통신과 인터넷 업체에도 적용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이같은 표현이 금지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이 규제를 어길 경우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규제는 이라크 주요 정당에서 성소수자(LGBT)의 권리를 강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는 쿠란(이슬람교 경전)을 불태우는 등의 시위가 잇따르자, 이라크에서는 시아파(이슬람의 한 종파) 성직자들의 주도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불태우는 시위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동성 성관계를 불법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동성애 사회를 억압할 목적으로 느슨하게나마 처벌 조항을 정해놓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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