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가고시마 전역 피난령…'시속 15㎞' 카눈, 규슈에 최대 400㎜ 비

입력 2023-08-08 20: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엔 우리에 앞서,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일본 규슈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가고시마에 김현예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김 특파원, 그곳은 비가 꽤 많이 오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피난령까지 내려졌다고 하죠?

[기자]

저는 지금 가고시마시 상점가에 나와 있는데요.

태풍 피해를 대비해 박스와 테이프로 문을 막아놨습니다.

가게엔 태풍으로 문을 닫는다고 적어놨습니다.

현재 밤 8시경으로, 아주 늦은시간이 아님에도 지나다니는 사람이나 차도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가고시마시는 오늘 오후 4시경, 시내 전역에 피난령을 내렸습니다.

카눈은 현재 가고시마현 남단에 있는 야쿠시마에서 약 90㎞ 떨어진 해상에 있습니다.

오전까진 화창했으나 오후부터 이곳에도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카눈은 시속 15㎞ 정도로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데, 내일 아침까지 규슈 남부 지방에 최대 400㎜의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앵커]

기시다 총리도 규슈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하고, 그 정도로 비상 상황인 것 같은데, 현재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제가 오늘 가고시마 일대를 둘러봤는데요.

뱃길은 모두 막혀서 결항 상태였습니다.

대형쇼핑몰은 일찌감치 문을 닫았고, 상점 앞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쌓아놓은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특히 시내 곳곳에서 문을 닫은 주유소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곳은 배로 휘발유를 실어 오는데, 카눈이 오래 바다에 머물러 배가 뜨지 못하자, 문을 닫는 겁니다.

이 때문에 문을 연 곳엔 차량이 길게 늘어섰고, 살 수 있는 양도 1인당 우리돈 2만원 정도로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편의점 삼각김밥 매대는 거의 텅 빈 상태였습니다.

카눈이 지나가는 이번주 금요일까진 비상 상황이 이어질 거란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오키나와 휩쓸더니 또"…다시 카눈 맞게 된 일본도 '비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