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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꿈꾸던 24세 김녹토씨,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나

입력 2023-08-07 14:57 수정 2023-08-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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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김녹토씨가 지난달 1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4세 김녹토씨가 지난달 1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가수를 꿈꾸던 20대 청년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4세 김녹토 씨가 지난달 1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양측 신장을 기증해 4명을 살리고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지난 7월 5일 음악 관련 일을 하러 이동하던 중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후 김씨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에 따르면 김씨는 충북 청주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가족은 생전 남을 먼저 나서서 돕는 김씨의 모습을 기억해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김씨의 아버지 김동엽 씨는 "아들, 천국에서 자유롭게 음악하고 네가 원하는 꿈 다 이루길 바란다"라며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장기조직기증원은 "24세의 젊은 나이에 하늘로 떠난 기증자와 어린 자녀를 떠나보내면서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을 결심해 주신 기증자 가족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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