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르포+] 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 추모행렬…"엄마, 다음엔 내 딸로 태어나"

입력 2023-08-07 14:06 수정 2023-08-07 14:12

사건 현장 인근 추모 공간 마련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건 현장 인근 추모 공간 마련돼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AK프라자 앞 인도에는 지난 3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60대 이모씨를 추모하는 공간이 형성된 가운데 이씨 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도 있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AK프라자 앞 인도에는 지난 3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60대 이모씨를 추모하는 공간이 형성된 가운데 이씨 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도 있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로 인해 숨진 60대 이모씨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씨는 지난 3일 서현역 인근에서 흉기난동범 최모씨가 몬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바 있습니다. 이후 어제(6일) 새벽 2시쯤 끝내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오늘(7일) JTBC 취재진이 찾은 서현역 AK플라자 앞 인도 한쪽에는 이씨를 추모하기 위한 꽃다발 등을 놓는 공간이 형성돼 있었습니다.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AK프라자 앞 인도에는 지난 3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60대 이모씨를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이세현 기자〉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AK프라자 앞 인도에는 지난 3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60대 이모씨를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이세현 기자〉


이 공간을 찾은 시민들은 "동네에서 마주쳤을 이웃님 가슴이 아프다" "언니랑 같이 했던 11년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등 추모 글을 잇따라 남겼습니다.

이씨 딸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추모 글도 있었습니다.

이씨 딸로 추정되는 추모객은 "벌써 보고 싶은데 어쩌지"라며 "다음엔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 만나자. 사랑해"라고 종이에 글을 남겼습니다.

추모 공간이 조성된 줄 모르고 이곳을 지나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추모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프라자 앞 인도에는 지난 3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60대 이모씨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형성됐다. 〈영상=이세현 기자〉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프라자 앞 인도에는 지난 3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60대 이모씨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형성됐다. 〈영상=이세현 기자〉


성남시청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이씨의 남편이 커피 등을 가져다 놓으며 자발적으로 공간이 형성됐다"며 "추모 흐름을 지켜본 뒤 경찰이나 시청에서 공간 관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 인근에서 20년 넘게 장사를 이어왔던 70대 A씨는 "흉기난동 당일 경찰들이 많이 왔고 어수선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일이다.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나도 당할까 두려워 주변을 살피곤 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흉기난동 사건으로 이씨를 포함해 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AK프라자 앞 인도에는 지난 3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60대 이모씨를 추모하는 글과 꽃 등이 놓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사진=이세현 기자〉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AK프라자 앞 인도에는 지난 3일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60대 이모씨를 추모하는 글과 꽃 등이 놓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사진=이세현 기자〉


지난 5일 구속된 피의자 최씨 혐의는 당초 살인미수였으나 이씨가 숨져 살인혐의가 추가 적용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최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담검사(PCL-R)를 실시했습니다. 최씨 신상 공개 여부는 오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