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펼친 호연이 눈길을 끈다.
영화 '밀수'가 개봉 2주 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작품은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이 일생일대의 큰 판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면서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조인성은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로 분해 연기 변신에 나섰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지상 액션부터 노련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조인성은 다른 주요 배우들에 비해 출연 비중이 크지 않지만 결정적인 국면전환 역할을 해내며 스크린을 압도했다.
조인성의 지상 액션은 관객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박정민(장도리 역) 외 여럿을 상대로 칼을 휘두르는 액션은 통쾌함과 스릴이 넘쳤다. 화려한 패션과 수려한 외모, 긴 팔과 긴 다리를 활용한 액션으로 박정민 일행을 진압하는 조인성의 모습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조인성은 단도 하나로 류승완 감독이 의도한 현실적이고 통속적인 콘셉트가 아닌, 멋있고, 폼나고, 품위 있는 장르의 액션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온 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는 물론, 순간적으로 변모하는 강렬한 눈빛으로 관객들에게 넘치는 몰입감을 선사한 것. 강렬하게 치고 빠지는 액션 시퀀스로 '밀수'의 명장면을 완성했다.
김혜수(춘자 역)와 처음 대면하는 면도칼 장면은 전국구 밀수왕인 권상사의 악덕함을 단편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박정민과 맞붙는 액션 신에서는 김혜수를 보호하는 모습으로 그의 또 다른 인간적 면모를 드러냈다. 조인성은 권상사의 악덕함과 그에 상반되는 인간미, 그리고 전국구 밀수왕으로서의 카리스마와 매너, 섹시함을 노련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때로는 허술한 모습들을 웃음을 유발했다. 게다가 살벌함을 띈 차가운 눈빛과 미묘한 감정이 응축된 깊은 눈빛 연기까지, 다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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