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3일) 분당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최원종, '스토커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망상을 주장해 왔지만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호송 차량에서 내린 최원종은 말없이 걸었습니다.
[최원종/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 {왜 범행 저질렀습니까? 왜 범행 저질렀어요?} …]
질문이 이어졌지만 표정 변화는 없었습니다.
[최원종/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가 뭐예요?} …]
경기 성남시 서현역 쇼핑몰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최 씨가 영장실질 심사를 받으러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최 씨는 지난 3일 승용차를 몰고 서현역 인근 인도로 돌진해 행인 5명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런 뒤, 역사와 연결된 쇼핑몰에 들어가 준비한 흉기 2점으로 9명을 공격했습니다.
모두 14명이 다쳤고 2명은 위독합니다.
경찰은 최 씨에게 살인 예비와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을 스토킹하는 집단이 있어서, 이를 알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왔습니다.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른바 '심신 미약'을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범행 장소를 미리 살펴보는 등 '계획범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20년 '조현성인격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망상보다는 고립과 단절이 특징인 정신 장애입니다.
구속 여부는 곧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