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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 혐한 제조 X맨?…논란의 잼버리 [이슈언박싱]

입력 2023-08-03 17:58 수정 2023-08-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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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이슈를 풀어봅니다, 이슈언박싱.

오늘(3일) 해볼 얘기는 '생존 게임이냐' '혐한 제조 축제냐'.

이게 대체 무슨 말이냐, 폭염과 미숙한 대응으로 각종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틀 전부터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죠.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야영대회입니다.

159개국 4만 3천명이 참가하니까요, 엄청 큰 국제행사죠.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개영식에 참가했다는 소식도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자, 지금 발생하고 있는 문제 중에 일단 폭염.

이거, 예상 못했던 문제 아니죠.

잼버리 개막하기 전부터 계속 우려가 나왔고 전라북도 그리고 정부에서도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를 해왔었습니다.

[김관영/전북지사 (지난달 27일) : 저희가 폭염 대책도 그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온열질환자들이 상당히 나올 거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잼버리 병원에 베드가 원래 40개 있었는데 그걸 150개로 늘렸어요.]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지난달 29일) : 폭염에 대한 대비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각종 그늘막을 곳곳에 설치하고 뒤에 보이시는 덩굴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뜨거운 시간에는 이곳을 이용해서 폭염을 피할 수 있고요.]

이렇게 대비를 했다면서 지금 상황은 왜 이렇죠?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개막 첫날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려하는 것과 달리 참가자들은 굉장히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으며 야영 생활에도 익숙하다" 폭염이 과연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건가요?

개막하고 이틀 만에 온열 환자 400여명이 발생했고요.

그리고 또 어젯밤 개영식 행사 도중에는 100여명이 또 폭염에 쓰러졌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중증 환자는 없다"고 계속 말하고 있지만 이러다가 정말 큰일이 나면 그땐 어떻게 할 겁니까?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두 번째, 시설과 운영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등 시설이 모자라고 열악하다는 목소리가 높고요.

참가자들이 구운 계란을 받았는데 곰팡이가 나왔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또 여기다가요.

잼버리 야영장 안에 마트가 있는데 줄을 너무 길게 서야 하고 비싸게 바가지요금을 받는다는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금 잼버리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국내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외국 스카우트 대원의 부모들로 보이는 사람들까지 항의성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중 하나를 보시면 "지금 잼버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내 딸이 거기 있다. 모든 것이 통제되지 않고 있고, 음식도 없고, 태양을 피할 방법도 없다, 혼돈 상황이다, 무엇이라도 좀 해봐라".

자, 이번 잼버리 우리가 유치한 게 2017년입니다.

당시엔 이렇게 환호를 했습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은 국제적 망신을 넘어서 안전사고 위험까지, 빨간불이 켜져 있습니다.

오늘 이슈언박싱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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