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상암동 클라스〉 '광클e뉴스'에서는 「빌라에 방치된 시츄 50마리…견주는 "알아서 처리하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습니다.일주일이 지난 지금, 이 시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취재해봤습니다.지난달 27일 JTBC상암동 클라스, '광클e뉴스'에서는 포항의 한 빌라에서 발견된 시츄 50마리에 대한 뉴스를 전했다. 〈사진=JTBC상암동 클라스 방송화면 캡처〉
당시 구조된 후 모습.〈사진=포항시 동물보호센터 모바일카페 캡처〉
앞서 시츄 50마리가 발견된 건 지난달 23일입니다. 경상북도 포항시의 한 빌라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독한 냄새와 개 짖는 소리가 심각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된 겁니다.
당시 시츄 50마리가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2마리는 폐사했습니다. 나머지 시츄 48마리는 누가 봐도 오랜 기간 돌봄을 받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구조에 나섰던 포항시 관계자는 "털이 많이 엉켜 있었고 냄새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견주가 이 많은 시츄를 한꺼번에 키우다가 방치한 건 아니었습니다. 3년 전 시츄 암컷과 수컷 각각 한 마리씩 키우던 견주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개들을 방치해 개체 수가 불어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대략 6세대에 걸쳐 근친 교배가 이뤄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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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센터로 이송된 48마리…"새 가족 찾아요"
새 가족을 기다리며 깔끔하게 미용을 한 모습.〈사진=포항시 동물보호센터 공식 커뮤니티 캡처〉
현장에서 구조된 시츄 48마리는 포항시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습니다. 현재 건강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시츄들은 중성화 수술을 마쳤고 대부분 건강하다"며 "다만 근친 교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병이나 안구질환, 피부병과 같은 시츄 유전병을 앓고 있는 개체가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구조된 시츄 48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포항시 동물보호센터에서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시츄 입양 공고문'을 게시했다.〈사진=포항시 동물보호센터 인스타그램 캡처〉
미용을 하고 깨끗하게 몸을 단장한 시츄들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좋은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구조된 이후 오늘(3일)까지 공고 기간을 거친 시츄들은 내일(4일)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시츄 입양 안내문'이 올라왔습니다.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시츄들에 대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분양 문의가 하루에 많게는 30건씩 왔었다"며 "서류가 접수되면 내부에서 꼼꼼한 심사를 거쳐 입양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최대한 많은 개체가 입양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랑으로 품어줄 수 있는 좋은 입양자를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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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몰라라'한 견주…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입건
현장에서 구조된 시츄들에 대해서 묻자 "알아서 처리하라"며 무책임한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견주. 경찰은 이 40대 견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폐사한 시츄들의 정확한 사인을 찾기 위한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검 결과가 나오면 더 정확한 사건 경위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