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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잼버리서 탈진 속출…"프로답지 못해" 불만 목소리

입력 2023-08-03 10:14 수정 2023-08-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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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무서운 폭염 속에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공식행사가 시작돼 우려된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는데요.

어젯밤 개회식 격인 개영식이 끝난 뒤 집계된 탈진과 부상자 수치, 88명입니다.

[앵커]

큰 피해 없길 바란다고 어제 말씀드렸는데, 중증 환자는 없었나요?

[기자]

현재 기준으로는 일단 없습니다.

세계스카우트 조직위원회는 "중증 환자는 없는 상태"라면서도 "추후 브리핑에서 구체적 상황을 설명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4만명 정도 모이는 큰 행사인데, 어젯밤 개영식 현장상황, 아주 긴박했을 것 같아요.

[기자]

경찰과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대기하면서 폭염에 쓰러진 스카우트 대원들을 병원으로 수시로 이송했다고 합니다.

어젯밤 11시를 기준으로 소방당국은 "현장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 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좋지 않아서 개영식 이후 예정된 부대 행사는 대부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개영식 이전부터 '환자 속출'은 예견됐는데요.

현장의 목소리 잠시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손유솔/한국스카우트 회원 : 날씨 때문에 텐트 치기도 너무 힘들어서, 어떤 언니는 룸메이트 언니는 쓰러지기도 했고 그랬거든요. 외국인 친구들이 이걸 보고 한국은 다 이렇겠구나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 많이 안타까워요.]

[기자]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잼버리 참가자들이 10대 청소년들이잖아요.

학부모들의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SNS 공식 계정에 해외 참가자들의 부모로 보이는 누리꾼들의 불만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요.

"프로답지 못한 행사다" "접근성도 떨어지고 음식배달은 몇시간씩 지연됐다" "그냥 서울에 머무를 것이라던 참가자를 봤는데, 가장 똑똑한 사람인 것 같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모든 것이 통제불능 상태다'"라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4만 여명의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남다른 가치가 있다"는게 그동안의 주최측의 설명이었는데 거꾸로 얘기하면 '제대로 못하면' 전세계에 한국 대망신을 시킬 수도 있다는 소리거든요.

무더위 대응, 지금이라도 제대로 보완할지, 이번 행사가 한국 홍보 기회가 될지, 망신이 될지 국민들이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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