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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특수교사 고소 후회… 아내와 상의 후 탄원서 제출 예정"

입력 2023-08-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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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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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이 특수교사 고소 이슈 관련 입장을 밝혔다.

주호민은 2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며칠 동안 우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에게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 미안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보도된 사건은 2학년인 10세 때의 일이다. 지난해 9월 우리 아이가 일반 학급에 있는 동안 같은 반 여아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했다.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여아의 부모님에게 바로 전화로 사과를 드렸다. 이후 2주 가량 맞춤반(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가 됐다. 상대 부모님이 처음에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만 학교 회의를 통해 '지도사가 없는 시간은 맞춤반에 가있는다'라는 조치에 동의하면서 사과를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넣은 행위에 대해 '강박적인 반복 어휘가 늘었고 대화가 패턴에서 벗어나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였다. 무척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 미처 하지 못했다.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요인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그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주호민은 '전관 변호인단·호화 변호인단·변호사 5인 선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녹음을 확인한 후에 혹시 부모로서 과잉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뒤 전문가의 객관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여러 변호사들에게 상담을 받았다'며 '기소 후 재판이 두 번 진행됐다. 아이의 엄마가 증인으로 한 번 법정에 나갔고 변호인의 조력은 없었다.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을 통해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수사 절차와 재판 절차에 대해 저희는 너무나 무지했다. 형사사건이고 기소가 된 후여서 소취하는 법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사과를 한다면 얼마든지 도울 것이라고 상대 교사 측에 전했다.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았다.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주호민은 '모든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우리의 대응은 내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 상대방 선생님이 특수교사로서 살아온 삶 모두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 살면서 갚겠다'고 전했다.

최근 주호민은 자폐 증상이 있는 아들의 담당 교사 A 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공개된 경위서 등에 따르면 주호민 아들이 같은 반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문제 행동을 해 학교폭력 조사 결과 특수 학급으로 분리조치 됐다. 이 과정에서 주호민 부부는 A 씨가 아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주호민 부부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킨 뒤 A 씨의 발언을 증거로 확보했다. A 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직위가 해제됐고 재판을 받고 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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