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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도 광고도 주호민 지우기 특수교사 고소 후폭풍

입력 2023-08-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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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주호민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이 특수교사 A씨를 고소한 가운데, 방송가도 광고계도 몸사리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주호민의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이 여타 학생들과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가 됐다. 이후 특수교사 A씨가 주호민의 아들에게 '분리조치 됐으니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주호민 측은 아들의 가방에 있던 녹음기를 통해 A씨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 같은 학교 학부모와 교사들은 탄원서 80여 장을 법원에 제출하며 선처를 부탁했고 직위해제가 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교사 A씨는 경기도 교육감의 결정으로 지난 1일 자로 복직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교에 다니던 교사가 학부모들로부터 극심한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교권침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호민의 특수교사 고소 사건을 향한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방송가는 이를 주시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른 그날 이야기'의 경우 방송이 임박했던 터라 편집 없이 일회성 게스트였던 주호민의 모습을 담아 방송을 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보이콧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tvN 신규 예능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은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무기한 연기로, 추후 편성 계획은 미정"이란 입장을 밝혔다. 웹툰 작가 기안84와 함께한 웹 예능 역시 2회가 업로드되지 못한 채 잠정 중단됐다.

광고에서도 주호민의 모습이 사라졌다. 웹툰 작가이자 유튜버로 활약 중인 이말년(침착맨)과 함께 모델로 기용됐던 한 피자 브랜드의 공식 SNS에 주호민과 관련한 사진 게시글이 모두 삭제된 것. 그곳엔 침착맨과 관련한 사진 게시물만 남아있는 상태다. 업체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한 괜한 불똥이 튈까 염려하며 빠르게 대처한 모습이다.

주호민의 특수교사 고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까지 나서 해당 교사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상황. 지난달 13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한 혐의로 기소된 A씨의 2차 공판이 진행됐다. 당시 주호민의 아내이자 웹툰 작가 한수자가 참석해 "반드시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재판은 28일이다. 피고인 신문으로 예정돼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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