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배윤정이 가수 이효리의 댄서로 '댄스가수 유랑단' 섭외 전화를 받은 뒤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트렸다고 고백한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70kg이 넘는 몸무게가 돼 무대 위에서 고생을 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부상까지 숨겼다고 털어놓는다.
오늘(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박준금, 김소현, 김태연, 배윤정, 전소미가 출연하는 '스파이시 유랑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은 스페셜 MC로 개그우먼 홍현희가 함께한다.
안무가 배윤정은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아이돌 연습생들에게 춤을 가르치며 최고의 결과물을 내는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세를 탔다. 카라, EXID 등 2세대 걸그룹의 히트곡 안무를 만든 그는 본래 2000년대 이효리, 비, 보아 등 가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 댄서로 최근 '댄스가수 유랑단'에도 출연했다.
배윤정은 자신이 댄서로 복귀해 경단녀(경력 단절녀)들의 희망으로 급부상한 것에 깜짝 놀랐다고 전한다. 그는 추성훈의 유행어를 응용한 '아줌마 무시하지 마'란 글과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그 이후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쏟아졌다고 언급한다. 메시지들을 읽으면서 감동에 휩싸였다고 덧붙인다.
그는 이효리가 출연한 '서울 체크인'을 보면서 공연을 할 것 같다는 촉이 왔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젊고 출중한 댄서들이 많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고. 두 사람은 이효리가 핑클 후 솔로로 첫 활동을 시작한 2003년부터 가수와 댄서로 인연을 맺고 무대를 함께한 바 있다.
배윤정은 이효리와 무대에 설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던 와중 어느 날 기적같이 이효리의 댄서로 활동했을 당시 안무팀 단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떨리는 마음을 애써 감추며 섭외에 응한 뒤 전화를 끊고 그 자리에 울었다고 전한다.
댄서로서의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한 나머지, 병원을 다니면서도 이를 숨겼다는 배윤정. 특히 '자기관리의 신' 이효리를 보며 '내가 무대에 서는 게 맞나' 고민을 했다면서 당시 울컥했던 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긴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70kg이 넘는 몸무게로 다시 무대 위에 서게 된 그는 열정을 불태웠고 숨을 참고 기합을 넣으며 춤을 췄다고 해 웃음을 안긴다.
'댄스가수 유랑단'을 함께하며 무대를 직관한 홍현희는 배윤정의 말을 듣던 와중 즉석에서 전매특허 바운스를 한다. 이를 본 김구라는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도 홍현희를 챙긴다. 어떤 댄스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또 김구라는 배윤정이 산후조리원에 있었을 당시 옆방에 있었다고 말해 배윤정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