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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41도?…일본 냉동스프레이 등 동원해도 열사병 속출

입력 2023-08-01 16:28 수정 2023-08-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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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덥지만, 일본은 더 덥습니다. 말 그대로 펄펄 끓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사이타마 현 하토야마 마을은 최고기온은 39.1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그러나 가장 더운 날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여름이면 거의 매일 붉게 물든 일본 중남부지역. 사진은 일본이 쏘아올린 기후변화관측위성이 지난 2018년 7월 14일 찍은 모습 〈자료=JAXA〉

여름이면 거의 매일 붉게 물든 일본 중남부지역. 사진은 일본이 쏘아올린 기후변화관측위성이 지난 2018년 7월 14일 찍은 모습 〈자료=JAXA〉

40도 넘는 여름 일상 된 일본


2020년까지 정리된 일본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역대 최고 기온은 지난 2020년 8월 17일 시즈오카 현 하마마쓰시에서 관측한 섭씨 41.1도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7월 23일 사이타마 구마가야시에서도 같은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에 일본은 여름만 되면 40도를 넘어가는 기온을 자주 보이고 있다. 〈자료=일본 통계청〉

이에 일본은 여름만 되면 40도를 넘어가는 기온을 자주 보이고 있다. 〈자료=일본 통계청〉

40도를 넘긴 기온은 이 외에도 최근 일본 내 여러 지역에서 확인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여름철 일본 열도의 습도는 약 80%를 오르내립니다.

섬 지방인 데다 태풍이 잦아 습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기업 A사 서울지사에서 일하는 이태수 씨는 "7~8월 일본 출장을 가면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물티슈가 온몸을 휘감는 느낌"이라며 "습도 때문에 체감온도가 훨씬 올라간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름철 일본에서는 열사병 예방용 염분사탕이 인기다. 〈자료=SNS〉

여름철 일본에서는 열사병 예방용 염분사탕이 인기다. 〈자료=SNS〉

폭염 나기 아이템 반짝 인기


이런 날이 계속되자 일본에선 폭염 나기 아이템이 여름철 반짝인기를 누립니다.

자외선차단제나 피부용 냉티슈는 물론 최근에는 겉옷을 갑자기 차갑게 해주는 '냉동 스프레이', 피부에 닿으면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냉각팩', 일사병 예방 '염분 사탕'도 나왔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열사병 특화 보험도 출시됐습니다.

계약자가 보험 기간을 정하고 하루에 100엔(약 900원)씩 내는 상품인데 지난해는 6월부터 9월까지 가입자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치들이 열사병 환자를 막아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미 지난달 14일부터 열사병을 대비하라는 안내문을 내고 있다. 〈자료=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은 이미 지난달 14일부터 열사병을 대비하라는 안내문을 내고 있다. 〈자료=일본 기상청〉

노부부부터 여중생까지 더워 숨져


도쿄도에서는 지난달 30일 70대 부부가, 하루 전에는 80대와 90대 부부가 집에서 숨졌습니다.

모두 실내에 에어컨이 꺼진 상태로 잠을 자다 숨졌는데 소방당국은 열사병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말고도 학교 동아리 활동 중이던 여중생, 해변가 텐트에서 잠자던 40대 여성도 열사병 증세를 보이다 숨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현재 홋카이도, 아키타 등 북부를 제외한 일본 열도 대부분 지역에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런 기후 때문에 일본인들은 여름철 해외로 ''탈출'하려 합니다.

일본 여행사 HIS는 올해 여름 휴가 예약 1위 목적지로 한국 서울을 꼽았습니다. 국내 도시 중에는 부산도 7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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