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모든 필모그래피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서준은 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비 관객들에게는 다소 다크한 작품으로만 비춰지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시나리오를 받으면 첫 장에 제목이 쓰여져 있지 않나. 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목을 보고 정말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두 단어를 조합할 수 있지?' 싶어 첫 장을 열기 전부터 기대감이 엄청 차 있는 상태로 봤다. 그리고 그 기대감을 너무 충족시켜주는 시나리오였다"고 운을 뗐다.
박서준은 "사람마다 받아 들이는 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목부터 신선했고, 이야기 자체도 신선했다. 빨리 현장에 가고 싶었고, 내가 어떤 상황에 놓일 수 있을지 기다려졌다. 촬영 과정도 즐거웠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로 보여졌기 때문에 관객 분들도 충분히 기대할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고 단언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올해 여름 시장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상당히 많은데, 다른 장르의 좋은 선택 되는 영화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고 자신도 생기는 것 같다. 어제 영화를 보면서 더 느꼈다"고 솔직한 마음을 덧붙였다.
"배우에게는 모든 작품이 소중하겠지만, 스크린보다 브라운관에 대표작이 조금 더 치중 돼 있는 박서준에게 새로운 스크린 대표작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다"고 하자 박서준은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제가 연기를 그만 두지 않는 이상 필모그래피가 계속 있을 것 아닌가. 대표작이 또 생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별로 연연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따.
또 "영화보다 드라마를 비교적 많이 출연하기도 했는데, 모든 작품은 다 인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순간 순간의 인연에 충실했고, 그렇게 쌓여온 것이 지금의 내 필모그래피라고 생각한다. 어떤 인연이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순간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대표작이 될 수 있지만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중요하건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박서준은 이번 영화에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고자 애쓰는 민성으로 분해 생존을 위해 갈등하고 점차 변화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특히 황궁 아파트 안팎에서 마주한 냉혹한 현실과 그 안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성이 겪는 인간적인 고민의 순간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면서 공감을 더한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오는 9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