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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문, 페르세우스 유성우' 무더위 날릴 8월의 우주쇼 열려

입력 2023-08-0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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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많게는 시간당 100개의 별똥별이 무더기로 떨어질 예정이다 〈사진=온라인 캡처〉

여름밤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많게는 시간당 100개의 별똥별이 무더기로 떨어질 예정이다 〈사진=온라인 캡처〉


하루하루 무더위에 지쳐가는 요즘, 잠 못 이루는 열대야를 달래줄 여름밤 특급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8월 한 달 동안 평소보다 커지는 보름달 '슈퍼문'이 두 번 뜨고 밤하늘에서는 소원을 들어줄 유성비가 내립니다.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 무리인 유성우 〈사진=게티이미지〉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 무리인 유성우 〈사진=게티이미지〉

슈퍼문과 지구와 공전거리가 가장 멀 때를 비교한 사진. 슈퍼문이 최대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빛난다 〈사진=나사〉

슈퍼문과 지구와 공전거리가 가장 멀 때를 비교한 사진. 슈퍼문이 최대 14% 더 크고 30% 더 밝게 빛난다 〈사진=나사〉


한 달에 두 번, 슈퍼문이 뜬다


먼저 찾아올 씬스틸러는 오늘 밤 밤하늘을 밝힐 슈퍼문입니다. 슈퍼문은 공식적인 천문학 용어는 아니지만 보름달 중에서 가장 큰 달이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요.

말 그대로 평소보다 더 거대해진 보름달이 밤하늘을 수 놓는 겁니다. 보통의 달보다 8% 크게 보이고 밝기도 더 밝아서 16% 더 선명해집니다. 가장 작은 달과 비교하면 최대 14% 더 크고 밝기는 30%까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달이 실제로 더 커지는 건 아닙니다. 지구와 달이 평소보다 더 가까워 지면서 더 커 보이는 건데요. 지구가 태양을 돌 듯이 달도 지구를 공전하는데 그 궤도가 타원형이기 때문에 가깝게 돌 때와 멀게 돌 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즉 슈퍼문은 달이 지구를 도는 공전 궤도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 또는 그 부근에 있을 때 생기는 현상으로 지구와의 거리가 36만7607km 이내에 있어야 슈퍼문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슈퍼문은 보통 한 해 3~4번 나타나는데 올해는 지난 7월 3일이 첫 슈퍼문이었고 오늘이 두 번째 슈퍼문이 뜨는 날입니다.

만약 오늘 특별한 일정 때문에 슈퍼문을 놓친다면 기회는 또 있습니다. 이번 달 30일 다시 한 차례 슈퍼문이 뜨는데요. 30일에 뜨는 슈퍼문은 지구와 거리가 35만7377km로 올해 뜨는 보름달 가운데 지구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그만큼 슈퍼문이 더 크고 더 밝아지는 겁니다.

여름밤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많게는 시간당 100개의 별똥별이 무더기로 떨어질 예정이다 〈사진=온라인 캡처〉

여름밤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많게는 시간당 100개의 별똥별이 무더기로 떨어질 예정이다 〈사진=온라인 캡처〉


특급 별똥별쇼, 페르세우스 유성우


오늘 밤도 그리고 30일 두 차례 슈퍼문을 모두 볼 거긴 한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껴지시는 분도 있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올해 최고의 별똥별 쇼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8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쏟아집니다.

유성우는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파편들이 다량으로 지구 대기권에 떨어지며 생기는 별똥별 무리를 말하죠. 이 유성우 가운데서도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밝고 화려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1월의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으로 꼽힙니다. 여름이 캠핑의 계절이라는 점도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죠.

이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매년 지구가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궤도를 지나면서 발생하는데요. 유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곳이 북동쪽 하늘에 있는 페르세우스 별자리부터 시작되면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시간당 많게는 100개에서 평균 50~75개의 별똥별을 관측할 수 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그믐달이 뜨면서 평소보다 달의 밝기가 10%에 불과해 별똥별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희소식입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촬영한 2019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촬영한 2019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어디서 봐야 하나요?


이런 우주쇼를 잘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곳은 주변에 빛이 없는 (도시가 아닌) 외곽 지역입니다. 그나마 슈퍼문은 다소 불빛이 있더라도 어디서나 잘 볼 수 있지만 유성은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만큼 어두울수록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흐리거나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도시를 벗어나 외곽으로 나가는게 좋겠습니다. 만약 직접 볼 수 없다면 국립과천과학관이 운영하는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세줄요약
1) 한여름밤의 우주쇼 개봉박두
2) 슈퍼문+유성우는 뭐다?=모쏠탈출 기회
3) 별빛이 내린다~ 샤랴랄라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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