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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유토피아' 박서준 "완장 못 차는 성격, 아웃사이더 기질"

입력 2023-08-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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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썸이엔티〉

〈사진=어썸이엔티〉


박서준이 작품 속 캐릭터와 다른 실제 성격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서준은 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본인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일단 이런 일이 당연히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상상은 해 본다. 세상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없으니까. 어쨌든 인간은 상황에 적응을 잘하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저 역시 재난을 직면하는 순간에는 막막하겠지만 생존해 있다면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다만 홍보를 하면서 '주민 대표가 되면 하실 거예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그건 난 못할 것 같다. 약간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어 완장 차는 것이 안 맞는 성격이라 생각한다. 그냥 나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하지만 민성이처럼 가족을 0순위로 생각할 것 같고, 가족을 위해서라면 못할게 없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고 상상했다.

이어 "일례로 영화 상에서는 외부인을 쫓아내자고 하는데, 실제 나는 받아들이자는 입장이었을 것 같다"며 "그리고 이 영화는 어느 한 동네를 두고 그리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위기에 강하고 결집력이 있으니까 나도 그들을 따라 함께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말하는 실제 성격은 어떤 것 같냐"고 묻자 "관계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뭐가 맞는 지 잘 모르겠고, 뭐가 더 극대화 돼 있는 성격인지 잘 모르겠다. 어느 그룹에서는 소심하고 낮을 가리지만, 어느 그룹에서는 리드를 하기도 한다"며 "우가팸에서는 어떻냐"고 묻자 "거기서는 100% 리드 한다. 약속 장소도 잡아야 하고. 포지션이 있는 것 같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준은 이번 영화에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가족을 지키고자 애쓰는 민성으로 분해 생존을 위해 갈등하고 점차 변화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특히 황궁 아파트 안팎에서 마주한 냉혹한 현실과 그 안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민성이 겪는 인간적인 고민의 순간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면서 공감을 더한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오는 9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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