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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은 특별 관리'…떼돈 번 문신 시술업자 추적해보니

입력 2023-08-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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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최근 온몸에 문신을 한 조폭들이 단합대회를 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됐는데요.

이처럼 조직폭력배와 미성년자에게 이른바 '조폭 문신'으로 불리는 '불법 문신 시술'을 하고 거액을 벌어들인 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앵커]

조폭 문신이라는 말도 참 황당하네요. 조폭들만 하는 문신인 건가요?

[기자]

검찰은 지난해 조직폭력배 간에 벌어진 다른 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야쿠자 문신'으로 불리는 전신 문신을 해야만, 조직에 가입할 수 있게 하는 '그들만의 절차'를 파악하고 문신 업자까지 수사를 확대한 건데요.

이번에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문시술업자와 조수 등 12명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무려 2천여 명에게 '조폭 문신'을 시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광고로 손님을 끌어모았고 폭력 조직 고객은 따로 명단을 만들어 특별 관리도 했습니다.

전신 문신은 한 번 시술하는데 최대 1천만 원까지 받았고요, 이들이 이렇게 벌어들인 총 수익금만 25억 원에 달합니다.

[앵커]

2천 명 넘게 불법 문신을 시술하고 25억 원을 벌어들였다니. 그런데 시술 받은 사람 중에 미성년자도 있다고 했죠?

[기자]

네. 일부 청소년들이 조폭을 추종하며 이 문신을 새긴 건데요. 일부는 문신 시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공갈 등 범죄까지 저질러서 소년원에 입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청소년들, 조폭 문신 절대 멋진 것 아닙니다", "문신하려고 범죄를 저지르다니 한심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 청소년들이 문신 시술 받을 돈을 마련하려고 또래에게 공갈 협박 같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그렇게 시술받은 일부 청소년들은 피부염 같은 부작용도 겪었다고 하더라고요.

(화면출처 : 광주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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