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순수하게 미친 자의 얼굴로 시선을 압도했다.
김히어라는 지난 29일 첫 방송된 tv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이로운 소문2')에서 영혼까지 사악한 순수악 겔리 버허드 역으로 등장했다. 자신들이 살해한 카운터의 능력까지 흡수할 수 있는 3단계 악귀로, 카운터 김세정(도하나)의 능력과 동일하게 상대의 기억을 읽어내는 능력과 세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악귀다.
김히어라(겔리)를 비롯한 악귀 강기영(필광), 김현욱(웡) 셋의 극악무도한 악행이 존재감을 더했다. 박정복(박프로)이 벌인 백두건설 분양사기 사건의 배후였던 악귀즈는 엘리베이터로 도주하던 박정복의 1200억을 갈취해 즐거움을 만끽했다. 극 말미에는 백두건설 분양사기 사건의 피해자인 진선규(마주석) 아내를 죽게 한 진범 또한 악귀즈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특히 겔리로 분한 김히어라는 박정복과 진선규의 아내를 살해하는 현장에서 아이처럼 깔깔대는 웃음과 신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비명을 지르는 등 영혼까지 사악한 악귀 그 자체의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뿐만아니라 호텔 직원의 기억을 조작하고, 동고동락하는 김현욱의 기억을 앗아갈 때는 허스키한 보이스와 섬뜩한 눈빛으로 다채로운 면모를 과시했다.
악행 자체를 즐기고 그 행위에 미쳐버린 순수악 겔리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한 김히어라가 소름을 선사했다. 악귀즈의 잔악무도한 행위에 섬뜩한 환희를 더하는 카멜레온 같은 인물 겔리를 세심하게 그려냈다.
전작의 캐릭터들을 잊게 만드는 안정감 있는 연기로 '경이로운 소문2'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는 김히어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연구하고 이해한 뒤 외적인 부분을 분석해왔지만, 이번에 맡은 겔리는 매우 즉각적이고 자유로운 인물이어서 그렇게 하면 너무 늦는다는 걸 깨달았다. 마음이 움직이기 전에 행동하는 겔리를 마음껏 표출하고 내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악의 캐릭터와 저의 변신까지 많은 분들이 즐겁게 바라봐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