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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 신설 반대' 전국경찰서장 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사직

입력 2023-07-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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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징계를 받고 최근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이 난 류삼영 총경이 오늘(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민원실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징계를 받고 최근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이 난 류삼영 총경이 오늘(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민원실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이 사직했습니다.

류 총경은 오늘(31일) 오전 경찰 내부 게시판에 "저는 이제 사랑하는 경찰 조직을 떠나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류 총경은 "최근 1년간 일련의 사태로 경찰 중립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워 감히 14만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사직을 결심하게 됐다"며 "경찰청장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저의 사직을 끝으로 더 이상 조직 전체를 뒤흔드는 보복 인사를 멈추고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는 청장 본연의 임무를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적었습니다.

류 총경은 "국민들께서 경찰 조직이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오롯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로서 긍지를 갖고 신명 나게 일할 수 있게 경찰 조직을 지켜달라"며 "비록 저는 사랑하는 경찰을 떠나지만 앞으로 조직과 후배들 곁을 지키며 경찰 역사의 흐름 앞에서 당당하고 부끄럼 없는 선배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뒤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후 지난 28일 경남청 112 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났습니다. 112상황팀장은 총경보다 계급이 낮은 경정급 간부의 보직이어서 보복 인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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