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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권력자' 된 일론 머스크…미 정부엔 골칫거리?

입력 2023-07-31 10:19 수정 2023-07-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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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얘기입니다. 전 세계를 위성 인터넷으로 연결한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전쟁의 판도까지 바꿀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게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미국 합참의장과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회담을 했는데, 스타링크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습니다.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전장에서는 위성을 이용하는 스타링크가 사실상 유일한 통신 수단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스타링크 접속이 유지되게 해달라며 미국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뚜렷한 답변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타링크를 서비스하는 스페이스X가 민간 회사이고, 방위 산업이 아닌 상용 서비스라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앵커]

상용 서비스라는 이유는 절반의 변명인 것 같고, 머스크의 변덕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머스크는 지난해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에 적극 협조하며 스타링크를 제공했는데요. 지난 2월엔 "스타링크 사용이 새로운 세계 대전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며 거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작전을 수행하거나 변경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머스크가 쏜 위성이 얼마나 많길래 우크라이나 전장까지 영향을 끼치는 건가요?

[기자]

머스크는 2019년부터 스타링크 위성 60개씩을 우주공간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현재 4500개의 위성이 궤도를 돌고 있는데, 전 세계 활성 위성의 50%가 넘습니다. 이에 NYT는 "미국 정부에 스타링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국가는 9국이 넘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머스크가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인터넷 접속을 거부하거나 허가하면서 전략자산인 위성 인터넷으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자]

머스크가 언제든 스타링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것도 문제 같아요.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스타링크, 트위터를 이용해 나는 누구보다 더 많은 실시간 글로벌 경제 데이터를 머리에 담을 수 있다"고 과시하기도 했죠.

[앵커]

결국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머스크를 활용하고 싶지만 신뢰하기 어려우니까, '골칫거리'가 되는 거군요. 그건 그렇고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X로 바뀐지 하루 만에 극우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미국 가수의 계정을 복구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12월 차단했던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의 계정을 현지시간 29일 풀어줬습니다. 트위터 아이콘을 파랑새에서 'X'로 싹 바꾼 지 하루 만입니다.

웨스트는 그동안 반유대인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작년 10월엔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12월엔 나치 상징과 유대인의 상징을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다가 당시 트위터에서 계정이 차단됐습니다.

'X'의 전신인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지 한 달만인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도 22개월 만에 복구한 바 있습니다.

[앵커]

'머스크 리스크' 란 말이 있는데 스타링크든 SNS X든 머스크의 언행은 정말 통제불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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