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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추모공간 '가짜' 성금함에 공분…"유족들 오열"

입력 2023-07-28 10:28 수정 2023-07-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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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신림역 추모공간에 놓인 성금함 >

최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피의자 조선이 오늘(28일) 아침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사건 희생자를 향한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진 함께 보면서 전해드릴게요.

이번 신림역 살인사건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20대 남성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추모공간입니다. 추모객들이 두고 간 국화 꽃다발과 추모 메시지들이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 공간에 '성금함'이라고 적힌 종이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기자]

대놓고 성금을 해달라며 두고 간 것 같은데. 누가 두고 간 거죠?

[기자]

한 남성이 두고 간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희생자나 유족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무단으로 성금함을 설치했고 심지어 추모객들이 남기고 간 추모글을 떼며 현장을 훼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상자를 치우니까 다시 가져다놨고, 성금함에 유족들에게 전달된다고까지 적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희생자와 아예 관련이 없는 사람이 설마 돈 벌려고 그런건가요?

[기자]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경찰 확인 결과 한 60대 남성이었는데요.

돈을 벌어보기 위해 '성금함'을 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누리꾼이 공개한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 경찰이 이 남성을 조사하고 있죠. 자세히 보면 이 남성이 둔 상자 안에, 천 원짜리 지폐와 동전 몇 개도 보입니다.

결국 경찰이 모금함을 두지 못하게 조치했고, 그제서야 이 남성은 상자를 들고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가 있죠. 유족들이 이 소식을 알면 울분을 토할 일인데요.

[기자]

네, 이 남성의 행동만으로도 참 화가 나는데. 더 안타까운 건 그 현장에 희생자 유족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현장을 목격한 한 누리꾼에 따르면 이를 본 가족들은 "우리와는 아무 상관 없는 남성"이라고 말하며 오열했다고 해요.

이러한 '가짜 성금함'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죽음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다니 끔찍하다", "고인 모독죄로 처벌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이 남성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남의 슬픔을 악용해서, 가짜 성금함을 만들어놓고, 버젓이 '유족에게 전달된다'고 거짓말을 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돈을 벌려고 했다니 기가 막히네요.

(화면출처 :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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