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건 이후, 인터넷엔 신림동에서 누군가를 살해하겠다는 예고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틀 전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고 한 20대 남성에 대해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주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최연수 기자 보도 보시고 바로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어젯밤 10시쯤 인터넷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인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은 곧바로 지웠지만 경찰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틀 전엔 "수요일에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인터넷으로 흉기를 주문했다며 사진도 올렸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자수했습니다.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낀 겁니다.
이 남성은 "신림동 사건과 관련된 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껴 글을 썼다"며 "흉기를 주문했지만 곧바로 취소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스스로 글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두 건 외에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이남선/서울 신림동 : 섬뜩하죠. 그냥 즐기면서 가야 할 거리를 좀 경계하면서 가게 되는 그런 것도 생긴 것 같습니다.]
경찰은 주변 지구대와 기동대, 자율방범대와 강력팀 형사들까지 동원해 신림역 일대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