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중국의 친강 외교부장이 결국 교체됐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왜 교체한 건지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시진핑 주석이 직접 발탁했던 사람인 만큼 리더십에도 타격을 입었단 분석입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 기자회견장.
관심은 모두 친강 외교부장의 교체 이유에 집중됐습니다.
[로이터통신 기자 : 다시 한번 묻습니다. 친강 부장이 왜 면직됐습니까.]
질문이 쏟아졌지만, 중국 외교부는 똑같은 답변만 내놓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신화통신사가 이미 보도한 내용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다른 정보는 없습니다.]
해임 이유에 대해선 아무 설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7개월 만에 외교장관이 직위를 박탈당한 건 중국에서도 처음 벌어진 일입니다.
친강은 지난달 25일 이후 한달여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교를 대표하는 데다, 시진핑 주석의 신임이 두터운 걸로 알려진 친강이 사라지면서, 건강이상설과 불륜설 등 각종 추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총리급인 국무위원직은 유지하고 있어 의구심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직위 유지가 내부 권력 다툼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이번 사태로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인사 실패의 책임은 온전히 시진핑 주석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