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태어난 지 57일 만에 숨진 아이…'학대 의심' 아빠 "억울하다"

입력 2023-07-26 20:33 수정 2023-07-26 21:21

국과수 "머리뼈 골절이 사인으로 보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과수 "머리뼈 골절이 사인으로 보여"

[앵커]

태어난 지 57일 된 아기가 숨졌습니다. 머리와 허벅지 뼈가 부러진 채 치료받다 사망했는데, 친부가 '학대 치사'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부모는 병원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좁은 골목길로 구급차가 지나갑니다.

그제(24일) 새벽 인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병원에 옮겨 살펴보니, 두개골과 허벅지 뼈가 부러지고, 뇌출혈도 있었습니다.

아이는 태어난지 57일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아버지인 28살 이모씨가 학대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씨는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이모 씨 : {아이 왜 다쳤는지 정말 모르십니까?} 정말 모릅니다. {아이를 떨어뜨린 적 있으세요?} 없습니다. 저도 억울합니다.]

아기 어머니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엄마 : 나도 떨어뜨린 적 없고 아기도 떨어진 적 없고 신랑도 없어요. 그리고 한집에서 무조건 같이 있었어요.]

오히려 병원의 실수로 아이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엄마 : (병원 측에선) 분유 먹고 토해서 기도가 막혀서 죽었어라고… 아기만 잘 봤으면 기도가 안 막혔을 거 아니에요.]

하지만,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대는 "머리뼈 골절이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병원 측도 "학대로 의심할 만한 여러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부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기록을 확보해 학대 정황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광고

JTBC 핫클릭